자유게시판

오랜만에 보는 현카피옹 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19. 17:15

현카피님 블로그

http://hyuncopy.egloos.com/

 

----------------------------------------------------

2009년의 우리는 멀지 않은 곳에서 수많은 프레이와 신을 본다. 아니, 수많은 그들에 완벽하게 포위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적은 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고, 나와 내 가족이 피해를 입으면 무조건 피해를 입힌 상대가 나쁘고, 내가 나와 내 가족의 이익을 위해 하는 행동은 선이고, 나와 내 가족이 아닌 이들이 입는 부당한 피해나 상처는 나와 상관 없는 일, 내가 몰라도 되는 일이다- 라고 아무 의심 없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절대다수들. 대중들. 선량(?)한 시민들... 이들에게는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고뇌하고, 몸으로 아군의 총구 앞을 가로막고, 서로의 소중한 사람을 죽인 상대를 이해하려고 힘겹게 노력하는 주인공 키라와 아스란, 발드펠트, 라크스, 카가리 등이 이해할 수 없는 싸이코들이거나 속으론 절대 그럴 리 없는데 성인군자연하는 하는 위선자들로 비칠 것이다. 자신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위선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겨우 만화의 주인공들에게도 투사할 수 있는 쉬운 논리와 이성을 현실 속에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인 사회를 과연 정상적인 21세기적 수준의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너와 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라, 경쟁해라, 승자가 아름답다-고 이 사회는 끝없이 주입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제 나는 시스템이 그 속의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건지, 이기적 본성에 사로잡힌 인간들이 그러한 시스템을 강화시켜 나가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전자라고 믿는다면 그나마 희망이 있겠지만, 나는 자꾸 후자의 답을 의식하게 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건담 시드의 주인공 키라 야마토는 그 자신이 코디네이터이지만 코디네이터와 지구군 양방의 집단 이기심에 맞써 싸울 기체- 프리덤 건담을 탈 수 있었다. 아스란 자라에겐 지구를 말살하려는 이기심에 휩싸인 아버지와 동료들 앞을 가로막을 저스티스 건담과 세이버 건담이 주어졌다. 지구군이면서 지구군의 광기를 용인할 수 없었던 라미아스 함장은 아크엔젤이라는 신예함을 몰고 지구군과 자프트군 사이를 가로막을 수 있었다. 현실의 내게는 최신예 모빌수트도, 양전자포로 전장을 가르고 멈출 함정도 없다. 이 세상에 보편타당한 정의가 어딨어, 자신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도덕률이라는 게 어딨어, 내가 왜 다른 사람 이익까지 생각해야 돼, 너는 설마 그렇다는 거야? 에이 위선이겠지- 하고 대들고 조롱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심지어 그들은 나의 가족이고 친구이고 선후배들이다...

 

 

---------------------------------------------------------

흠... 내 기억에 코지룸옹과 함께 글 잘 쓰는 양대산맥으로 기억하는... 현카피님..

(실제로 뵌적은 읎;;; )

 

 

블로그가 있었그나 - _-a

 

 

 

 

 

머 가보기는 귀찮;;;;